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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8년 4월 14일.... 포크레인이 만든 4짜...
이름: 마로™


등록일: 2008-07-10 10:33
조회수: 3275 /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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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 루이
2008년 4월 14일.... 포크레인이 만든 4짜...

몇 일전에 내린 비가 비록 적은 양이지만 갈수기의 비인지라... 그래도 약간의 흙탕물이 이
틀 정도 흘러 내려갔습니다.

요즘은 장마가 오기 전 의례적으로 작은 강들은 보수공사를 하고 뚝을 쌓고 강을 넓히고..
그래서 맑은 물이 흐르는 봄은 점점 찾기 힘들어 집니다.

하지만 그런 보수 공사들은...
사실 먼 미래를 보면... 수해를 막는게 아니죠...

강을 변형시키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계속 반복되는 수해와 그에 따른 피해를 만듭니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는걸 알았다고 해도 이젠 멈출 수 없습니다.
원상태로 절대 해놓을 수 없는...
이미 시작된 도미노 게임입니다...

아주 가끔은...
변해갈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우리의 강을... 내 몸 아프듯 아파하진 못하더라도.. 크게 도움은
되지 못하더라도 한 번쯤은 걱정해 주어야합니다...

쏘가리만 잡으면 된다.. 라는 생각보다는 그 녀석들이 조금이라도 자연스럽게 살 수 있는 강이
유지되길.. 한 사람 한사람의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흐름이 바뀌고... 물이 더러워 진 곳도 알고 보면 전부 우리가 만든건데...
강이 무슨 죄졌습니까...
그렇게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닌데 ...
다 우리가 강을 버려서 그리 된 것인데...

가끔 한번씩은 낚시하러 가서 청소도 하고 그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쏘가리들
에게 고마운 생각도 가져야합니다.

강을 파놓고 멈춰 서있는 포크레인을 보며 그런 씁쓸한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
상류 쪽에 도착했을 때...
가장자리엔 몇 개의 구덩이를 만들어 놓은 흔적이 있고 물이 살짝 불었다 빠진 자욱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비만 오면 떠내려가는 후영교를...
마치 오뚜기 처럼 물이 빠지면 다시 만드는 공사를 할 때...
늘 그 옆쪽은 강을 휘둘러 막아 놓고 대 여섯 개의 시멘트 블럭을 심어 물의 흐름을 꺾어놓고..

그 예상치 못한 흐름 속에는 ..

매일 매일.. 어디서 올라오는지...
할머니의 꿀단지처럼 ..
가는 날마다 항상 쏘가리가 두어 마리씩 들어 있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그 공사가 끝남을 너무너무 아쉬워했던...

그때와 비슷하지는 않지만...
오늘 본 가장 자리쪽의 구덩이 세 개가 무척이나 탐스러워 보입니다.

첫 번째 구덩이와 본류가 합류되는 지점으로 힘찬 캐스팅을 하고...
몇 번 만에 바닥을 벅벅 긁어 오는 웜을 삼키고는... 위로 솟구치며 거칠게 저항하는 50cm
급 메기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그 불량배 녀석이 첫 번째 구덩이의 보스였습니다.

두 번째 구덩이는 약간 작은 듯 한데..
구덩이 중간과 가장 자리쪽은 입질이 없습니다.
역시 본류와 만나는 지점으로... 웜이 떨어지자 마자 후닥닥 가로채고 도망치는...
방정맞은 끄리 한 마리...
온통 물을 튀기더니 멋지게 바늘털이에 성공하고는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세 번째 구덩이는 가장자리에 턱이지는 부분도 있고 약간은 깊어 보입니다.
바닥에 가라 앉히고..
마치 입질인 듯한... 굵은 나뭇가지를 하나 걷어 내고...

더 깊이 가라앉히기 위해 릴 링을 멈추고 로드를 세운 바로 그 순간...
아주 미세한 톡! 하는 입질... 챔질... 묵직합니다.

약간씩 떠오르며 쿡쿡! 당기는 힘....  쏘가리 구나...
수중에 나뭇가지가 더 있을지 몰라 약간의 강제 집행..
물위로 떠오르며 깊은 수심으로 차고 나가기를 반복합니다.
왔다 갔다.. 주고 받고.. 두어번...

45cm 정도 되는 쏘가리입니다.
상류쪽인걸 감안하면 상당히 괜찮은 사이즈입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쏘가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정신을 차리고 아래, 위쪽을 더욱 집요하게 공략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다시 첫 번째 구덩이부터 차례로 공략했지만 역시 입질이 없습니다.

그 녀석 한 마리... 물이 불어나면서 올라와 갇힌 녀석이였습니다.
수량이 불지 않으면 들어오기 힘든...

포크레인이 만들어 놓은 쏘가리 한 마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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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쏘
루이님 어느구간인진 잘 모르겠지만, 그쪽강은 빨리 가야지,
반발만 늦어도 동네분들,그물꾼들, 작살꾼들, 밧데리꾼들때메......................
2008-07-11
10:23:49
참치
불량배 메기...ㅋㅋ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2008-07-11
18: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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