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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7년 11월 25일... 눈이 내린 다음에 사짜 셋...
이름: 마로™


등록일: 2008-04-01 13:47
조회수: 3105



2007년 11월 25일...  눈이 내린 다음에 사짜 셋...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듯한 날씨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오늘은 11도까지 낮 기온이 오른다니..
몇 일전 많은 눈이 내려 뚝 떨어진 수온에 도움이 될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미친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6일 만에 보는 미친소는 수온 8.5도를 보이고 있었고 수량은 완전 최저수량.. 바닥권을 유
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인위적인... 따듯한 조건이 없는 평범한 강 중류의 아주 작은 소입니다.
지난주까지 약 열흘 정도... 많은 양의 쏘가리들이 나왔고 그 중 4짜 8마리... 최고 사이즈는
43cm를 이곳에서 낚았습니다.

이곳 쏘가리들의 그 무지막지한 힘 때문에 무거운 지그와 수심 깊은 곳을 공략할 때는 개조
한 레싸스 2641R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섬세함도 중요하지만 파워도 어느 정도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오후 5시..

한가한 강변에 차를 세우고 채비를 챙겨 물가로 내려갑니다.
위쪽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강 가장자리를 집중적으로 캐스팅 합니다.
이 작은 공간에서도 수온에 따라 자리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위쪽 여울에서 녀석들이 완전히 빠져나간 듯 보입니다.
중간 쪽 늘 한, 두 마리씩 나오던 나무사이에서도 오늘은 입질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물살이 잔잔해 지는 중앙 아래쪽을 노려야겠습니다.
아래쪽 45도로 20m정도를 던져 감아 들이기를 반복...
얼마 지나지 않아...
툭! 하며 거친 입질과 함께 대차게 저항하는 녀석을 만납니다.
아... 힘 대단한... 아주 건강한 40cm정도 되는 쏘가리입니다.

번개같이 녀석을 묶어두고..
채비를 챙겨 다시 캐스팅을 합니다.
방금 녀석이 나왔던 자리에서 불과 30cm옆에서 또 한번의 입질이 들어옵니다.
손목이 뻐근할 정도로 힘을 쓰는....  아까보다 2~3cm 더 큰 녀석입니다.

몇 일전 눈의 영향으로.. 예상대로 녀석들이 깊은 쪽으로 모인 것 같습니다.
잠시 후 30cm정도 되는 녀석이 또 그 자리에서 올라옵니다.
그 후 잠시 주춤한 입질..

자주 오다보니 이곳에 대한 약간의 요령이 나름대로 생겼습니다.
피크시간대에는 한 곳에 있을 필요가 절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쏘가리가 있는 곳들은 약 20분 정도의 피크 시간대에 전부 다 움직이기 때문에
한 곳에 있으면 조과가 아주 떨어집니다.
한 두 마리 잡으면 이동해서 또 뽑아내고... 또 이동하고 해서 20~30분 안에 맞춰 전체를
훑는 방식으로 낚시를 끝내야 최상의 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역시 아래쪽으로 이동하며 캐스팅... 띄엄 띄엄 한 마리씩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의 여울이 끝나가는 지점까지 내려와...

수중에 앞쪽으로 튀어나온 곳 부리 앞을 지날 무렵..
또 한번의 대찬 입질을 받고... 4짜 가까운 녀석이... 앙탈을 부리는 것도 부족한지 헤드쉐이
킹을 하며 땅위로 올라옵니다.
마치 바늘을 하늘로 날려 보내겠다는 기세를 보이듯이...

그렇게 해가 완전히 떨어져 입질이 끊어질 때까지...
사짜급 쏘가리 3마리와 30cm 중반 몇 마리를 만났습니다.

뭐.. 그 옛날의 결과와 비교한다는 건 상황자체가 불가능하지만 ..
분명 이 시점의 4짜 셋은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어떤 인위적인 상황이 없는..
자연그대로에서 11월 25일에 있었던 일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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