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07년 11월 16일... 쏘가리 꾼으로 바뀐 장어꾼...
이름: 마로™
등록일: 2008-03-31 06:39
조회수: 3239 /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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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아빠
2007년 11월 16일... 쏘가리 꾼으로 바뀐 장어꾼...
다른 곳을 갈만도 한데....
기온 하락으로 수온은 점점 떨어져 짧은 시간 승부를 볼 수 있는 곳도 별로 없고....
이곳에 대해 아직 결론도 나지 않고 있어 줄기차게 미친소를 찾고 있습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점심을 먹고 비교적 일찍 강가로 나섰습니다.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비포장 강길을 달려 멀리서 본 강변에 누군가 혼자 낚시를 하며 서성이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자세히 보니 지난번에 장어낚시를 하던 분입니다.
그런데 루어대에 미꾸라지를 달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쏘가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쏘가리 잡는걸 그분이 보셨었는데 역시나 예전에 쏘가리를 했던 분이었나 봅니다.
다행히(?) 다른 분들은 쏘가리를 못하시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면 다른 곳으로 장어를 잡으러 가셨는지...
암튼 그런 묘한 기분으로 물가에 내려가 ‘몇 마리나 잡으셨어요?’ 하고 물으니...
‘배스하고 메기만 나와요’라고 대답합니다.
낮엔 잡것들이 많이 나오나.... 라는 의아한 생각이 듭니다.
메기는 그렇다 치고 이 굵은 여울에 왠 배스까지...
상류쪽으로 올라가 바위위에 발을 내밀고 캐스팅을 하려다 발밑을 문득 보니....
손바닥 사이즈 쏘가리 두 마리가 걸린 꿰미가 있습니다.
뭐.. 꼭 그렇게.. 있지도 않은 배스까지 떠들어가며 얘기할 필요있겠습니까...
제가 그런 '구라'에 다른 곳으로 이동할 얼치기로 보였나 봅니다.^^
저는 어제까지 퇴근하고 저녁 6시쯤 와서 7시 반 정도까지 연속 3일째 4짜를 한 마리씩 뽑
아내고 있었습니다.
웬만하면... 사람 있으면 낚시 안하고 그냥 가는데 괴씸해서(?)....^^ 저도 위쪽에서 부터
탐색을 시작합니다.
잠시 후 제가 아래로 내려오니 ‘쏘가리가 없는 것 같다’며 그분은 자리를 떠납니다.
그 분도 남이 있으면 하기 싫은가 봅니다...^^
어쨋거나 여유 있게 위쪽 여울과 아래쪽을 탐색해 나가는데...
아래쪽 나무 사이에서 손바닥 사이즈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입질이 거의 없습니다.
역시나 수온이 많이 떨어져 해떨어질 때로 입질이 몰리는 전형적인 늦가을 패턴이 적용
되고 있습니다.
해가 저물어 질 무렵..
위쪽여울에서 30cm급 한 마리로 입질이 시작됩니다.
중간쯤의 여울에서 25cm급 한 마리...
그리고 아래로 내려와 원래하던 나무사이의 자리에서...
위로 던져 아래로 감아들이는데 경쾌한 입질의 4짜에서 1~2cm빠지는 한 마리를 꺼냅니다.
그래서 바닥에는 미꾸라지 채비가 있었군요 ㅎㅎ
고리 봉돌추,향어 12호 정도의 바늘이 .....
2008-03-31 19:29:19
마로™
그래도 그 분 낚시 기본은 약간 엉성한데 다행히 매너 기본은 있더라구요..
서너번은 그 곳에서 마주쳤는데 쏘가리 잡으러 혼자만 다니더라구요...
만약 이사람 저사람 떠벌여 사람들 몰고 왔으면 우린 그곳 포기했을겁니다...^^
요즘 사람들 아시잖아요... 어디 쏘가리 나온다하면....^^
그래서 그 담부턴 인사드렸더니 좋아하시며 다른 곳 갈챠달라고 하셔서...
저 아랫쪽에 뭐뭐가 있으니 거 .. 혼자 조용히 다녀보세요..
했더니 그 담에 봤는데 거서 두마리 잡았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