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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7년 10월 2일... 밤의 전사 쏘가리.... 47cm 외...
이름: 마로™


등록일: 2008-03-20 11:00
조회수: 2664



청주 출장이 길어져 음성에서의 출, 퇴근이.. 시간마저 아깝게 느껴집니다.
그러던 중에 강가에서 밤을 지세고 출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몇 일전 지원 아빠가 밤 12시가 넘어 가교 자리 여울 한자리에서 30급 이상으로 열 댓마리
를 잡아 올렸습니다.
출근 때문에 한 밤중은 되도록 피하고 싶었는데...
쏘가리가 나오니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퇴근하자마자 차를 몰아 부지런히 강가로 향합니다.
수량이 불지 않는 오후... 해 넘어갈 시간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죠...
바닥 수량임을 확인하고 건너편으로 진입합니다.

1/5의 셋팅으로 굵은 물살과 가장자리로 물이 돌아가는 경계점을 공략합니다.
아래로 흘려 흘려... 최대한 천천히 감아 들이기를 서너번...
수중 바위의 턱이 닿을 듯한 느낌이 들기 바로직전 툭!하며 ..
적당한 챔질과 곧바로 전해지는 묵직한 버팀...

살살 달래려고 했으나 힘이 좋아.. 가교 아래로 빨고 들어가려는 녀석을 시멘트 노깡 위로
뛰어 내려가 약간의 강제집행을 하여 물위로 살짝 띄웁니다.
물이 맑아 녀석의 앙탈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4짜 중반은 족히 되어 보입니다....이런 녀석도 이 여울에 들어있다니...

47cm는 작년 강쏘님이 수박밭에서 떨군 3kg짜리 이후에 이곳 주변에서 낚인 가장 큰 녀석
인 듯 합니다.

그 녀석 이후 30cm급 한 마리가 더 나왔습니다.
두 마리로 해지기전을 마무리 하자마자.. 예상대로 수량이 불어나기 시작합니다.
수량이 불면 낚시가 어렵다는 걸 알기에 틈나는 데로 잠을 청합니다.^^

잠에서 깬 새벽 1시...

광활하던 여울이 물이 빠지면서 적당한 여울의 형태를 갖추고...
달도 없고 별만 반짝이며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강변의 밤 낚시...

급한 물살 중간을 거쳐 가장자리로 흘러나오는 웜을 무섭게 공격하는 쏘가리들...
십 여분 만에 연달아 30급 네 마리가 나오고..
그 뒤로 띄엄 띄엄 적당한 씨알의 쏘가리 입질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렇게 새벽 3시 30분을 넘어 다시 잠이 들 때까지 9마리의 쏘가리를 만났습니다.

급한 여울...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이 바닥이 훤히 보이는 곳...
그 묻혀 있는 레일의 틈 속에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 많은 쏘가리들이 있었고 그 녀석들은
밤만 되면 그 여울의 주인이 되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몇 일 밤을 더 이곳에서 보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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