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 잔챙이들과 함께...
오늘은 작년에 해봤던 곳들을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곳을 찾아야 하는 마음의 부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강의 변화가 어떤가 수심이 좀
변한 곳이 없나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11시쯤 버드나무소에 도착했습니다.
뭐... 너무 많이 변해서 사실 캐스팅할 곳도 별로 없습니다.
모래가 떠 내려와 그 끝나는 지점에서 약간의 여울이 잡히고 그 아래쪽은 비슷하게는 보이
지만 바위가 거의 없는 지형...
그 수중 모래 둔덕이 끝나가는 지점에서 캐스팅...
이쪽 저쪽.... 바닥에 통나무가 떠내려 왔는지 지독시리 그곳에 걸리면 안빠집니다.
자리를 조금 바꿔 아래쪽으로 릴링을 하는데 톡 하는... 쏘가리의 미약한 입질을 한번 받고 줄
기차게 캐스팅 반복.... 그게 첨이자 마지막 입질.
12시 15분 옥에 도착..
어설프게 보이는 세명의 루어꾼들이 보 윗쪽에서 열심히 캐스팅 중...
저는 제방 위쪽으로 올라가 큰 물줄기가 갈라지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캐스팅...
약 10분 정도 만에 돌을 타 넘어오는 웜을 세 번에 걸쳐 따라오면서 입질... 웜을 약간 늦
춰주는 액션에 훅킹 성공.... 손바닥 싸이즈 쏘가리... 방류...
바닥에 너무 많은 낚싯줄... 이곳도 이젠 올 곳이 못되는 구나...
1시 30분 정자 자리..
모래가 밀려와 제방의 3/4를 덮고 있었고 제방 끝 부분만 약간 남아있는 상태..
하지만 아직도 이런 깊은 수심이 남아있다니..
작년에 좀 더 이곳에 시간투자를 했더라면 좀 더 괜찮은 조과가 있었을 듯 합니다.
하지만 그 때 우리는 다른 곳에서 쏘가리를 잡고 있었으니 그건 결과일 뿐...
3시 10분 제지 ...
아.. 이제 제지 공장은 옛날 포인트구나...
어떠한 미동도 없었고 상류, 하류 모든 곳이 변해있습니다.
정말 마지막이구나...
쏘가리가 없진 않겠지만 낚시로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여울을 타는 시기가 된다면... 최상류에서나 몇 마리정도 가능할까...
4시 30분 지표자리..
허전한 마음을 안고 밀려 밀려 이곳까지 왔습니다.
오늘 얻은 성과라고는 없어져 버린 포인트를 마음속으로 정리하는 것뿐...
약 이 십여분 캐스팅 만에 30cm 쏘가리 한 마리가 물고 늘어집니다.
하지만 이곳도 누가 들어오는지 강바닥에서 우리가 쓰지 않는 힌색 라인의 웜이 걸려 나오고
가장 자리에 우리와 다른 등산화의 발자욱...
도로가 개통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겠구나...
아침기온 6도, 낮기온 19도, 바람 많이 붐.
쏘가리 31cm, 22cm, 18c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