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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6년 10월 11일... 아쉬운 맷돼지자리 ...
이름: 마로™


등록일: 2006-12-10 09:59
조회수: 2557



10월 11일.... 맷돼지자리

올 가을밤 맷돼지 자리는 시간 나는데로 가는 우리의 출조지가 되었다.
추석 때도 밤에 와서 적당한 씨알로 몇 수씩하고 오늘 다시 이곳에 섰다.
강쏘님이 수량이 불었을 때 해 본다고 오후 늦게부터 미리 와있었고 나는 저녁 6시쯤 들어
가 건너편의 상황을 체크해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웨이더를 입고 물이 빠지는 곳을 건너가 이곳 저곳 캐스팅을 시작했다.
우선 상류쪽에서 꺽지와 손바닥씨알의 쏘가리 한 마리를 보았지만 건너편에서 달빛에 비친
그 흐름과는 다른 아주 얕은 수심의 지형이었다.
물 흐름이 끝나가는 곳 위주로 깊은 골이 형성되어 있는 형태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조과는
그리 중요한게 아니었다.

아랫쪽으로......그 전에 풀밭이었던 곳인데 공사를 한 후 그 갈대나 나무들이 물 속에 남아
있는걸 알 수 있었고 그 이유로 바닥 깊숙이 가라앉히면 이내 걸려 바늘을 뜯기고 만다.
그 약간 아래쪽에서 물이 합쳐지면서 벙벙해 지는 지형이 잡힌다.
부채꼴 모양으로 1/8웜을 멀리 날려 천천히 그 물 흐름을 타게 하고 감아 들이기를 반복하
고 거의 정면 정도에 왔을 때 툭하며 강한 입질과 챔질이 이어지고.....

오.... 쏘가리다...... 힘쓰는게 보통이 아닌게 꽤나 굵은 녀석인 듯 하다.
그런데 약 3m 정도를 묵직하게 딸려오다.... 결국 그 걸림돌이던 수중 나뭇가지가 일을 만
들고 말았다. 그곳을 감아버린 듯 하다. 꼼짝도 안한다.

이런.... 한 4짜 중반은 족히 될 듯한데 원하지 않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고민도 잠시.... 대를 세우고 서너번 툭툭 치니 그대로 줄 중간이 쓸려나간다.

훔... 얼마전 왕초님하고 셋이 같이 왔을 때 약속한게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오짜 소
식 있을거라고....
그 약속을 바로 지킬 수 있었는데 이런 원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것도 어찌보면 필연이라고 할 수 있다.
물 흐름과 수심이 되는 곳의 수중 장애물을 찾아내 그곳을 집중적으로 탐색하다 보면 꼭 괜
찮은 녀석들을 만나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그런 장애물들이 운 좋게도 포인트형성의
좋은 역할을 해줄 때도 있지만 이처럼 마음에 상처로 남는 상황도 만들어낸다.

그래서 걸기도 많이 걸지만 참... 주변 상황에 의해 떨구기도 많이 한다.
내가 이 낚시를 하면서 제일 어려워하고, 또 극복해야할 가장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다.
오늘 이 자리도 여지없는 그 중 한부분이 되고 말았다.

더군다나 수량이 빠지는 단계에서 벌어진 일이라 다음에 오더라도 이 상황과 비슷해야만 이
곳은 입질을 받을 수 있을텐데....
그것도 녀석들이 오늘처럼 이동하고 움직여 줘야만 그 정도 씨알이 이곳까지 올라올 것이
다. 수온은 점점 떨어질텐데 과연 오늘 이후 몇 번이나 가능할런지....

그 이후 오른쪽으로 돌면서 여기 저기 캐스팅을 했지만 물도 빠지고 바닥이 드러나면서 입
질은 거의 없어지고......
강쏘님이 하고 있는 건너편 아래쪽으로 이동을 하고...
적당한 씨알로 두 마리 잡아놓고 입질이 뜸해 졌다고 한다.

저 아래쪽은 어떨가?
강아지들이 수시로 들락날락해서 늘 거부감이 들던 곳인데 혹시나 하며 바닥탐색에 나섰다.
정수장 위쪽부터 3/32로 캐스팅하며 아래로 내려갔다.
수중바위가 너무 많아 계속 걸려 1/16으로 바꾸고 깊은 곳을 찾아 이곳 저곳 캐스팅...

가라앉히고 릴링하는 방식으로 바닥탐색 중 아래쪽 바위튀어나온 곳 옆에 가라앉여 릴링을
하는데 쏘가리다운 턱... 하는 입질.... 철푸덕 하며 물위로 뜨고 적당히 힘쓰는....
32cm 쏘가리.... 수심은 얕은데 괜찮은 씨알.... 간간이 꺽지로 보이는 후룩하는 입질.
위쪽으로 옮겨 또 한번의 힘찬 입질 .... 28cm 쏘가리....
그렇게 11시가 넘어가면서 입질이 주춤해지고....

얕고 바위가 많은 곳이라 입질이 예민하고 잡아내기가 쉽지 않은 곳이지만 그래도 쏘가리가
있다는게 이렇게 기쁜 마음을 주고.....

물론 어떤 곳을 가든 항상 남는 아쉬움은 어쩔수 없다.
그래서 계속 할 수 밖에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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