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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6년 9월 23일... W강 .... 5짜 포함 11마리
이름: 마로™


등록일: 2006-11-23 09:50
조회수: 2466



9월 23일  멧돼지 자리...

봄 이후에 잘 안오다 가을이 되어 이곳을 몇 번 오기는 했지만 수량이 많은 날이 대다수고
어쩌다 물이 빠지면 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어떻게 알고 작년까지만 해도 없던 사람들이 밤중에 그렇게 들어오는지.... 나중에 인터넷 박박
뒤져보니 어떤 훌륭하신분(?)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뻥튀기로 이 근처를 질러놨더군요...
본인이 낚시한 근거도 없고 단지 주변사람들 말에 의존한....
마치 이곳을 자신이 파해친 것 마냥 과시하는 듯한 그런 내용의 글.

뭐 그런 글 한두 번 본게 아니라 익숙해져 있지만 이젠 그런 사람의 인성과 실력이 한눈에
보이고 시간이 흘러 어떤 낚시에 대한 마인드를 갖고 이 낚시를 계속 한다면 현재 본인의
실력이 얼마나 일천한 것인가를 알게 될터인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면 정말 후회 할텐데....

적어도 낚시는 되돌릴 수 있다친들 강은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걸 알게되면 정말 많은 후회
를 할텐데... 물론 양심마저도 없다면 그 후회인들 남탓으로 되돌리겠지만....

나도 한때 열정만 가지고 앞 뒤 생각 없이 낚시했던 그런 사람이었기에 그런 내 자신이 비참해 사
실 누구한테 내 낚시에 대해 얘기하는 것조차 망설이게 되는데...
내가 생각해도 그때 그 실력은 실력의 ‘ㅅ’자도 아님을 시간이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으니
지금의 내 실력도 이 낚시를 계속한 먼 훗날에는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쪽팔린 잘난척에 불
과 할 수도 있으니....

왜냐... 쏘가리 낚시는 정말 하면 할수록 어렵기에 그만큼 늘기 때문에...

암튼 그런 꿉꿉한 마음과 서글픔을 뒤로 하고 가끔 왔을때 사람들이 있어 그냥 가던 이곳에
오늘은 어쩐 일로 사람이 없습니다.
바로 강쏘님께 전화하니 낮에 힘든 작업을 해서 못 오신다고....
혼자 하면 집중력이 높아져 조과가 좋아질 때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둘이서 한 동안 다니다
보니 혼자 하면 왠지 썰렁함이 느껴져 오래하지를 못하게 된다는....

C자리로 밤 11시에 들어가 3/32으로 캐스팅을 시작하고 얼마 하지 않아 적당한 크기의 녀
석을 체포합니다. 오늘은 제법 좀 빨리 나왔군...
근데 의외로 입질이 좋습니다. 간간이 툭툭 치면서 따라오기도 하고 멀리 수중 바위밭지역
에서 오래간만에 리엑션에 30cm정도 되는 녀석이 물고 늘어지고...
한 시간동안 5마리를 꿰미에 꿰고 B자리로 이동...

봄에 오짜, 사짜를 주었던 바위옆 물골은 빈 통이고 대신 롱 캐스팅에 적당한 씨알로 입질이
이어집니다.
근데 1/8이 멀리 나가긴 하는데 워낙 바닥에 걸려서 어쩔 수 없이 3/32로 하니 유효거리가
짧아지고 .... 그래서 떨어지자마자 입질을 받아내야하는 정투와 섬세함이 필요한 상황....

올 들어 가장 많은 입질을 보여주는 날입니다.
여기저기서 충주사이즈들과 씨름하느라 새벽 2시가 되서야 A자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느낌으로 말하면 뭐랄까....
B와 C는 좀 화려하고 A의 느낌은 언제봐도 참으로 묵직합니다.
물론 묵직한 조과의 이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깊이와 입질에서 오는 전형적인 굵
은 형태의 포인트라고나 할까...

역시나 이곳은 입질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쪽 저쪽 멀리 가까이 구석 구석 웜을 날려 신중하게 바닥을 더듬기를 삼십여분...
58cm가 나왔던 곳에서 약 1m 왼쪽 수중 능선에 웜을 붙여 걸려 넘어오고 가라 앉히고 떠
오르고 또 살짝 바위느낌에 띄우고 가라앉히고... 툭!

강한 챔질이 이어지고 묵직하게 꼼짝도 안하는 녀석을 확인합니다.
왔구나.... 로드를 높여 녀석을 바위로부터 띄워내고 천천히 감아들이지만 힘이 대단합니다.
가장자리에 나와 잡아 째기 시작합니다.
이어라이트를 켜고 녀석을 보려하자 얼굴조차도 보여주기 싫다는 듯 바닥에서 버팁니다.

힘 빼기야 뭐 내 주특기니까....
옆으로 뜨고 집어내고....

아.... 정말 진하고 선명한 무늬의 턱걸이 오짜...
이곳에서 봄 이후에 오랜만에 보는 씩씩하게 잘생긴 녀석입니다.

그 녀석이 오늘의 마지막 녀석....

총 조과 50cm 포함..11마리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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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쏘
아~~ 그때 생각납니다.
올 들어 입질이 가장 좋았다고 한 날인거 같은데................
다행히 5짜가 끼어있어서................
나머진 이상하게 다 충주싸이즈라고 했던..............
낮에 넘 힘들어서리........
파렛트를 반쪽으로 잘라서 납품하고............

이낚시를 계속 할수 있을 나이까지 계속 한다고 치고
제가 그곳에서 마로님처럼(운빨아니고 정말 실력으로)5짜를 꺼낼수 있는
날이 있을까여? ㅠㅠ
2006-12-01
17:55:36
강쏘
사람들이 이 사이트를 많이 알지 못하고, 마로님이랑 일기형식으로
서로 주고받고 할때 하던 깊은 얘기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남들이 어케 생각할까 몰라서..................
"둘이서 한 동안 다니다
보니 혼자 하면 왠지 썰렁함이 느껴져 오래하지를 못하게 된다는...."........................
늘 혼자 연구하고 실헙하고 느끼고 그러는줄 알았는데......................
때론 힘들고, 때론 지치고 그럴때가 있습니다.

갠적인 일이지만, 오늘 어머님이 실밥을 풀고 걷기 연습을 하고 혼자 화장실을 가실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보름만에 집에서 자게 되었네요
이글 저글 읽어보는데 오늘 유난히 저위의 따옴표가 맘에 걸리네요
그날 힘들긴 했어도, 마로님의 저런 마음을 알았더라면 같이 갈걸하는 후회도..................................
2008-03-27
21: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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