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제목: 2007년 11월 3일... 장어 꾼들과의 만남.. 이상한 정자자리..
이름: 마로™


등록일: 2008-03-31 06:38
조회수: 2694



2007년 11월 3일... 장어 꾼들과의 만남.. 이상한 정자자리..

유래 없는 가을 장마로 비가 그친지 거의 한달이 가까워지는데도 곳곳의 수량이 아직도 많습니다.
덕분에 몇 년만에 제가 다니는 강들은... 최고의 마릿수 조과를 올릴 찬스도 많았습니다.

강길을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이전보다 낚시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졌다는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 비포장과 포장을 거쳐...
봄에 가끔씩 들러 한 두 마리씩의 쏘가리를 보여주던 정자자리까지 올라왔습니다.
네 명의 낚싯꾼이 한 사람당 다섯 대정도의 릴 대를 펴고 있습니다.
한쪽엔 자리를 펴고 술 한잔 하시면서 낚시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릴의 투척 위치가 불과 3m~4m 앞쪽입니다.
처음엔 잘못 던진건가? 생각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작은 미꾸리를 사용하여 장어 낚시를
하고 계신 분들이였습니다.
어젯밤부터 하셨다는데 빨간 양파망에 한자에서 자반정도 길이의 장어 두어마리는 들어있는
듯 합니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 여기까지 장어가 올라오다니...
암튼 다양한 어종들이 산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어쩔 수 없이 릴이 쳐진 곳을 피해 상류 여울지역으로 가서 캐스팅할까 말까 고민하다 십
분만 해보자.. 하고 채비를 챙겨 물가에 섰습니다.
고민을 했던 이유는 ...
사람들 있는 곳에서 낚시해서 쏘가리 잡아야.. 그 곳 작살나는거 한두 번 본게 아니라서...
차라리 나중에 오더라도 최대한 사람들 없는데서 하는게 백번 편합니다.

하지만 장어꾼들이니 뭐... 괜찮겠지...

제법 물살이 빠른 상류 여울을 1/5로 위쪽으로 던져 아래로 흘리며 감아들이는 첫투에..
툭!하며 25cm정도의 쏘가리가 올라옵니다.... 바로 방류...
오호... 제법 입질도 좋고 무언가 들어있는 듯 합니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따라와 공격하는 녀석도 있고 제법 물살이 빠른데도 정확한 입질이 계
속 이어집니다.
30분 동안 놔주기를 네 마리째...
다섯 마리째는 씨알이 35cm정도 암컷이라.... 꿰미를 내렸는데 그것을 장어 꾼 중의 한 분
이 보았습니다.
그러더니 슬금 슬금 낚시를 하는 중간에 가까이 오셔서 자꾸 물어봅니다.
꿰미를 찾더니 ‘봐도 되나요?...’ ‘어? 쏘가리네....’ ‘여기 쏘가리도 있네?’

그 대화하고 있는 순간에도 입질이 들어와 상당히 당황하게 합니다.
강줄기가 물이 빠지면서 거의 안정권으로 접어들어 많은 쏘가리를 만나긴 힘든 때인데 이곳
의 해 떨어질 무렵 활성도는 놀라울 정도로 대단합니다.

비가 오면서 홍수주의보가 내려 바닥의 모래가 떠내려 오면서...
이전 정자자리와는 전혀 다른.... 외형은 같지만 바닥은 새로운 곳이 형성되었습니다.
지금 시기의 이런 여울에서...
오늘 두 시간 만에 낚은 8마리는 약간은 의외의 조과였습니다.

정자자리... 이곳에 대한 많은 생각들이 제 머릿속을 복잡하게 합니다.
  -목록보기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Category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65
 마로™
 2007년 8월 20일... 까치바위의 쏘가리.. 임피디님  2 2008-03-11 0 2261
64
 마로™
 2007년 8월 23일.... 새벽의 N강 25cm ~ 30cm 5마리... 2008-03-11 0 2085
63
 마로™
 2007년 9월 7일.... 지형 변한 박하소의 쏘가리와 꺽지  2 2008-03-11 0 2314
62
 마로™
 2007년 9월 20일.... 수량 많은 H천에서 만난 쏘가리.. 2008-03-12 0 2095
61
 마로™
 2007년 9월 25일.... 원이 아부지~ 4짜 나왔어유~  1 2008-03-12 0 2204
60
 마로™
 2007년 10월 2일... 밤의 전사 쏘가리.... 47cm 외... 2008-03-20 0 2321
59
 마로™
 2007년 10월 6일... 새벽 3시부터 해뜰 때 까지... 40 마리를 잡다... 2008-03-20 0 2316
58
 마로™
 2007년 10월 13일~15일... 하고라니... 그 멋진 첫 여울에서...  1 2008-03-20 0 2398
57
 마로™
 2007년 10월 24일... 수몰나무를 감아버린 대물 2008-03-31 0 2330
 마로™
 2007년 11월 3일... 장어 꾼들과의 만남.. 이상한 정자자리.. 2008-03-31 0 2694
55
 마로™
 2007년 11월 9일... 예상밖의 쏘가리 밭... 미친소 2008-03-31 0 3192
54
 마로™
 2007년 11월 16일... 쏘가리 꾼으로 바뀐 장어꾼...  2 2008-03-31 1 2703
53
 마로™
 2007년 11월 25일... 눈이 내린 다음에 사짜 셋... 2008-04-01 0 2751
52
 마로™
 2007년 12월 7일 .. 2007년 마지막 쏘가리... 2008-04-23 0 2382
51
 마로™
 2007년 12월 28일.. 남쪽 강에서의 하루... 2008-04-23 0 2244
50
 마로™
 2008년 2월 24일... 2008년의 첫 출조, 첫 쏘가리 .. 2008-04-23 0 2512
49
 마로™
 2008년 3월 5일 .... 4짜 두 마리가 숨어 있던 몽돌.. 2008-04-23 0 3013
48
 마로™
 2008년 3월 12일 ... 쏘가리 13마리  1 2008-05-06 2 3293
47
 마로™
 2008년 3월 25일 ... 수량 많은 지표자리의 4짜... 2008-05-06 0 2734
46
 지원아빠
 2008년 4월 9일... 비오는 선거날...  1 2008-07-19 2 2289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DQ'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