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 지표자리
언제까지나 지표자리에만 의존 할 수 없어 오늘은 새로운 곳을 찾을 준비를 하고 나섰습니다.
강쏘님은 지표자리로 들어가고 저는 그 반대쪽 상류, 하류를 거의 다 더듬었습니다.
개집자리의 건너편은 예상과 달리 담수전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있긴 했는데 일단 수심이
생각보다 깊어지진 않았고 바위가 생각보다 많이 모래에 묻혀있었습니다.
그 상류는 예상했던 대로 그물과 정치망 투성이...
한 두 개가 아닙니다.
낚시 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입니다.
미련 없이 반대편으로 이동해 개집자리로 들어갔습니다.
통발 밧줄을 꺼내서 묶어놓은 곳 약 5m정도는 캐스팅이 가능했습니다.
이거 원... 기분 상해서 낚시 할 맘은 없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 가득안고 캐스팅...
위로 던져 아래로 감아 들이는 방법 외엔 어떤 방법도 구사할 수 없습니다.
그 유효거리도 짧은 어색한 릴링 중에 발 앞에서 무언가 톡 치는 입질...
이 짧은 구간에 들어와 있나?
바위위로 올라가 그 곳을 집중 캐스팅.... 3투 만에 그 녀석이 물고 늘어집니다.
제 손바닥하고 딱 맞는 사이즈..... 방류...
그 후 어떤 입질을 받기 보다는 도저히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아래로 이동...
다리 교각주변...
수중 바위가 좋아 내심 기대하던 곳인데 몇 일전도 지표자리 들어가기전에 잠시 던져보았
지만 단 한 번의 입질도 없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바위지역에선 입질 전혀 없고 뜻밖에 모래바닥으로 보이는 먼 곳에서 손바닥
사이즈가 한 마리 물고 앙탈을 부립니다.
배가 하얀걸 보니 모래바닥에 있던 녀석인데....
벌써 여울을 탈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성질 급한 녀석이 바위지역에서 좀
벗어난건지 .... 일단 그 녀석 외에는 어떤 입질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본 지표자리의 피크시간은 저녁시간대....
오후 4시가 넘어 지표자리에서 낚시하고 있는 강쏘님과 합류...
저는 위쪽에서 더듬는데 아랫쪽에서 강쏘님이 적당히 힘쓰는 한 마리를 뭍에 올립니다.
제가 바위위를 넘어 아래쪽을 함 볼려고 바위위에 올라가 캐스팅...
아주 미약한 입질을 받고 계속 공략해 보지만 상, 하폭이 큰 움직임에는 반응이 시원치 않
습니다.
곧이어 ‘왔다’... 하더니 강쏘님이 힘차게 릴링을 합니다.
오... 위에서 보니 쏘가리 파이팅이 장난 아닙니다.
시커먼 녀석이 물위로 이리저리 들어갔나 나왔다... 가장자리까지 나와 입을 벌릴 때까지...
짧은 순간이었지만 ...
마치 멋진 슬라이드 무성영화 같다고나 할까...
아침기온 8도, 낮기온 17도, 바람 약간
쏘가리 34cm, 33cm, 20cm, 18c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