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06년 8월 10일... 개집자리, 버드나무소...
이름: 마로™
등록일: 2006-08-12 02:17
조회수: 2997
개집자리의 실로 놀라운 변화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듭니다.
쏘가리가 나오든 안나오든 이런 초창기 근원의 형태로 물이 가둬졌다는게 정말 기쁩니다.
혹시나 홍수 주의보가 내려져 보가 유실되었으면 어쩌나....
공사하고 있었는데 중단되서 없어지면 어쩌나....
조마 조마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올 늦가을과 내년 봄을 화려하게 장식해 줄만한 틀림없는 오짜터가 등장했다는거죠...
약 6년만에 이런 거대한 근원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옛날 기억을 더듬으며 물빠져 있던 시기에 바닥 바위구조를 필름처럼 떠올립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이런 곳이 당연 낚시가 안되겠지만 ...
그래도 바닥이나 수심, 들가는 입구등을 탐색하기 위해 밀림을 헤쳤습니다.
아래쪽 대물터에는 절대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은 수중바위군락이 환상적으로 배치되어 있었고....
윗쪽 큰 바위지역은 깊은 수심이 약하게 때리고 지나가는 물살....
두어시간 동안 물커덩하고 물지 못하는 강준치의 입질은 몇 번 있었고
결정적으로 가장자리를 탐색해오는 과정에서 거센 입질, 전형적인 쏘가리 입질의경쾌한 느낌...
요즘 제 슬럼프를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굳이 필요없는 쉐이킹...
그 낙차큰 리트리브의 1% 단점을 기묘하게 파고들었던 굵은 녀석이 턱에서 빠지는 느낌이 선명하게 나면서
올만에 느끼는 묵직함이 허공을 가르는 허무함으로 바꼈습니다.
아쉽기 보다는 요즘 제 모양새가 이렇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한마디로 쫄아들고 쫄아들어서 깨알만해지는 모습으로 바껴갑니다.
이곳은 다음에 함더 시간을 투자하기로 하고....
또 버드나무에 쏘가리가 들어있을까?
역시 도착하자마자 강쏘님의 첫투에 27cm 정도의 쏘가리가 시원스레 뽑혀나오고...
제가 28cm 깨알무늬 암눔 쏘가리 한마리....
강쏘님이 자리를 바꿔 잠시후 28cm 한마리.... 그만한눔 한마리는 집에보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