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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1년 10월 2일... 가교자리의 4짜...
이름: 마로™


등록일: 2012-05-10 14:00
조회수: 1789 /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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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2011년 10월 2일...

와이프와 애를 델고 오랜만에 바다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배도우님, 금린어님께 전화를 해보니..
파도는 넘실넘실, 낚시줄은 하늘을 난다고 합니다.
날씨는 좋은데... 이를 어쩌나..

일단 공주쯤까지 갔다가 방향을 바꿔... 여기 저기 드라이브...
쇼핑도 좀 하고..
맛있는 것도 좀 먹고..

물론 이게 다 저녁때 쏘가리를 하기위한 개수작(?)일 수도 있습니다..^^
뭐.. 이젠 사실 와이프도 다 눈치까고 있습니다.
대충 내가 어떻게 하면 낚시를 어떻게 한다는거...^^

예정대로(?) 고기를 구워준다는 핑계로 강가 자갈밭을 찾아 다녔습니다.
물론 저는 물 상황을 보고 다니는거죠..^^

결국.. 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하다 보니.. 옛날 가교자리까지 왔군요..
여기에 자리를 펴고..
맛난 고기를 궈주고 밥도 해주고 정성을 다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저 물속의 쏘가리에게 가있군요..^^

병입니다.. 병..

해는 저물어 가는데..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 가는지..
한 숟가락 먹고 물보고 ... 먹고 또 물보고..
후딱 자리를 정리하고.. 번개처럼 강가로 달려갑니다.

.....

위쪽은 너무 얕아진것 같고...
아래쪽에 수중에 공사하면서 떨궈놓은 콘크리트 사이가 그럭저럭 좋아 보입니다.
한 20분 정도 바닥을 탐색하는데 입질이 없습니다.

해가 산으로 넘어가 어둑 어둑 해지니..
그 콘크리트와 여울 사이에서 정확하게 딱 때리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27cm 정도 되는 쏘가리였습니다.

계속 그 여울 경계점으로 집중 투하..
또 한번의 거친 입질을 받고 그 콘크리트 바닥으로 들어가려는 녀석을 반 강제 집행
해서 얕은 쪽으로 끄집어 냅니다.

힘이 장사군요..
뒤에서 물끄러미 구경하고 있던 와이프가..
여보 .. 조금 큰 녀석 같어...

조심 조심... 녀석을 집어올리니.. 40cm 조금 넘는 몸매 잘빠진 식스팩 쏘가리입니다.
햐.. 짜릿짜릿 왕창 짜릿합니다.

그 여울 경계점 바로 윗부분에서도 연속적으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두 번의 입질을 헛 챔질을 하고..
세 번째 나온 녀석은 28cm 정도 되는 쏘가리..

불과 30분 사이에 입질이 쏟아지는 군요..
해가 넘어가고 완전히 어둠이 깔리니.. 입질이 사라집니다.
거기에 있던 녀석들이 다 나온건지.. 출퇴근만 하는건지 잘 파악이 안되는군요..

건너 가고 싶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해봐야겠습니다.

좀 더 멀리 캐스팅..
여울 중간으로 웜을 흘리고 가장자리로 감아 오는데..
가라앉지도 않은 웜에 오함마 입질이 들어옵니다.

근데.. 이건 뭐.. 꿈쩍을 하지 않네요.. 이게 웬일인지...
잠수함 처럼 슬그머니 위로 끌고 가는게.. 쏘가리는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만...
얼굴 좀 봐야겠습니다.

가장 자리로 힘을줘서 당기니.. 녀석이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이건.. 주고 받고 왔다 갔다가 아니고... 지 맘대로 끌고 다닙니다.
한번 가면 올 생각을 안하고 물보라만 엄청 일으킵니다.
순간.. 끊어 버릴까도 생각했었는데.. 어짜피 쏘가리 타임은 지난 것 같고 그냥 낯짝이나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중하게 힘 빼기에 들어갑니다.

그 후 한 5분여 실갱이 끝에.. 옆으로 수상스키 타듯 미끄러지며 모래사장에 착륙한 녀석은...
다름아닌 96cm 짜리 강준치..
무슨 반짝이는 무대복을 입고 있는지 후레쉬를 비춰보니..화려한 은빛 코트와 백원짜리 동전만한
부리 부리한 눈..

근데.. 좀 징그럽다고 느끼는 건 왜일까요..
사진을 찍고.. 그대로 바늘만 빼주고 방류..
그 녀석 덕에 왼팔에 힘이 빠졌습니다.

다시 캐스팅...

강준치 밭이군요...
입질 들어오는 건 전부 강준치였습니다.

이 강의..
밤의 주인은 강준치 였나 봅니다.

그래도 운 좋게 .. 그 해떨어 질 때 만난 쏘가리 3마리..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기쁩니다.

10월 2일 가교자리, 저녁 7시 ~ 9시 30분, 쏘가리 42cm 28cm 27cm, 강준치 93cm외 다수
날씨 맑음, 바람 약간, 수위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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