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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1년 9월 4일.. 올갱이꾼이 만들어 준 대물...
이름: 마로™


등록일: 2012-05-10 13:14
조회수: 1773 /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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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2011년 9월 4일..

강계의 많던 수량들이 거의 다 빠지는 시기가 왔습니다.
물이 빠지면 큰 녀석들이 붙는 곳들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뭐..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시기에 밧데리만 심하게 왔다가지 않으면 괜찮은 녀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녁 10시..
수량이 바닥을 치고 있었고 시간대도 아주 훌륭합니다.
반질 반질 길이 나 있는 산길을 따라 포인트에 진입...

아..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올갱이 부대가 온 강변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한 두 사람도 아니고.. 대충 후레쉬 불빛만 세어보니 10명은 될 듯 합니다.
아시는 분들이 봉고차 한차로 온 듯 합니다.

이런...
이 상황을 어떡해야 하나...
가끔 한 두 명 정도는 봤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여기에 있는 건 처음봅니다.

이분들이 빠져 나간다 해도... 깊은 쪽만 빼고는 낚시하기 힘들 듯 합니다.
아.. 대략 남감..

일단 집에 가서 잠을 쫌 청하고... 새벽 동틀 때를 노려봐야겠습니다.

........

새벽 4시30분..

이 시간에 이 곳에서 낚시를 해본 적이 한 번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이 해 떨어지고 들어왔거나.. 한 밤 중의 낚시였습니다.

일단 밤엔 가장자리 까지 붙었던 곳이긴 한데..
낮이라 그건 힘들것 같고... 물 중간의 수중 바위만 공략해야겠습니다.
대략 두군데 정도 예상을 하고 진입을 합니다.

상류 여울은...
말 그대로 간식입니다...^^
적당한 씨알 한 두 마리 정도 나오는 곳인데...

그 여울이 끝나가는 바위 많은 부근에서 25cm의 쏘가리 한 마리가 올라옵니다.
아.. 그래도 그곳은 조금 깊어서 올갱이꾼들이 바위를 건들지 않았나 봅니다.
그 한 마리로 상류쪽의 30분 탐사는 끝나고..

중류 5짜를 몇 마리 꺼냈었던 바위앞에 서서..
원투를 시작합니다.
웃긴 건 .. 발 앞 3m 안쪽에서 지금까지 오짜를 꺼냈었는데... 낮에 보니.. 참 형편없군요..^^
저기서 오짜가 나왔었나 싶을 정도로 단촐한 곳입니다..

사이드로 있는 힘껏 풀스윙을 해야합니다.
멀리 수중에 있는 통암반을 긁어보기 위해서입니다.

30분 정도 집요하게 한 곳을 공략했는데..
야속하다 싶을 정도로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이럴 땐 손바닥 사이즈 한 마리도 감지덕지라는...^^

더 아래쪽 찍어놓은 곳으로 진입..
이제 이곳에 없으면 오늘 조과는 거의 희박해 보입니다.
아.. 어젯밤이 딱이 였는데...이런 생각들이 점점 머릿속을 채우는군요..

근데 뭐..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멀리 있는 수중 바위를 찾기 위해.. 풀 캐스팅..
그 바위들이 느껴집니다.

바위 위쪽부분을 걸어서 리액션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캐스팅 후 리액션을 위해 깊이 가라앉히는 웜에 무언가 반응이 왔습니다.
순간.. 바위인가..
잠깐 후 묵직한 힘이 느껴지고 무언가 왔음을 알고...
로드를 세우고 감아들이기 시작합니다.

낮이라 입질 온 곳이 정확히 보이는 군요..
힘 쓰는게 대단하군요..

쿡!쿡! 깊은쪽으로 바늘을 털려는 녀석의 동작이 전형적인 쏘가리입니다.
가장자리에 바닥을 감을것도 없고 평지형이라 다른 녀석보다는 수월하게 건질 것 같습니다.

가장자리 까지 와서 녀석이 떠오르니..
이런.. 완전 물돼지군요..

가끔씩 느끼지만.. 그 작은 바늘에 저 덩치 큰 녀석들이 딸려 나오는 걸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간당 간당... 묘한 스릴, 짜릿함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별로 반항도 안하는군요... 몸이 무거워서 그런건지.. 진짜 둥실 둥실 떠오다..
쫌 버티더니.. 제 포셒에 한 번에 찝혀 올라왔습니다.
다른 5짜 보다는 정말 수월하게 잡아 올렸습니다.

53cm 나오는군요..
근데 빵이 정말 대단합니다...

어젯밤에 들어왔다면 이녀석을 만날  수 있었을런지..
암튼 올갱이 하시던 분들 덕(?)에 새벽에 이런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거..
어젯밤엔 원망스러웠지만... 지금은 감사해야 겠습니다..^^

올해.. 참.. 운이 좋게도 이강에서 5짜를 자주 만납니다... 감사하고 기쁩니다.

그 녀석을 묶어놓고...
7시면 철수 해야하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캐스팅을 다시 시작합니다.
아래쪽 바위들을 훑어 오면서..
밤에 쏘가리가 나오던 곳들을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하나같이 공통점은..
별 볼품 없이 단조롭고 바위 사이의 약간 퍼래지는 곳...
전부 그런 곳들이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오늘 얻은 수확이 있다면 5짜도 좋지만.. 밤과 낮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
낮에 보고 쉽게 판단해 버리면 안된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많이 배운... 그런 새벽이였습니다.

2011년 9월 4일, 새벽 4시 30분 ~ 7시, 쏘가리 53cm 25cm, 수량 완전 바닥
안개 약간, 바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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