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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1년 6월 18일... 일상탈출, 행운의 여울목...
이름: 마로™


등록일: 2012-05-09 12:45
조회수: 1675 /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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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2011년 6월 18일...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더 더워지면 모기도 생길거고 너무 뜨거워서 많이 불편할 듯 싶어..
와이프와 얘기를 해서 캠핑을 가기로 하고 이런 저런 장비를 챙겼습니다.

식구가 하나 늘었는데 보따리는 세 개가 더 생기는군요..^^

아침에 출근할 때 차에 짐을 몽땅 챙겨놨고 퇴근 후 와이프와 애만 태우고 곧장 강가로 향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일상을 떠나는 이 기분은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로 상쾌합니다.

텐트를 치고 와이프를 위해 대낚을 설치해주고..
저는 오래간만에 10개의 릴 세트를 설치하고 대어의 손맛을 기대하며...
땀을 삐질 삐질 흘려가며 요렇게 세팅을 마치니 벌써 저녁 9시가 되는군요..
아.. 정말 지치긴 해도 즐거운 마음은 듭니다.

역시나 장비하나 간단히 들고 다니며 차로 이동하는 루어낚시가 편하다는 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저녁을 먹고 라디오를 들으며 강변의 밤을 보내는 기분은..
참 평화롭고 넉넉합니다.

그 여유로움을 깨는 경쾌한 릴 경보음 소리가 텐트에 누원 있던 저를 전속력으로 뛰게 만드는군요..
35cm 급 굵은 강붕어가 릴에 한 마리 딸려 나옵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월척인지...
잠시 후..
집중해서 떡밥을 던지던 와이프의 대낚에도 뺨치급 붕어가 올라옵니다.

이렇게 자다 깨다 고기잡다, 기타치고 노래부르다 밤이 저물고..

.......

동이 트면서 강변을 보니...
건너편의 여울이 눈에 보입니다.

사실 .. 쏘가리 낚시할려고 온건 아니지만..
여울을 보니 슬슬 발동이 걸립니다.

차에가서 루어대를 챙기고 웨이더를 입고...
뭐가 있는지... 우쨋거나 여울을 한번 타 봐야겠습니다.

산기슭을 걸어 강변으로 진입해보니.. 멀리서 보는것과 달리 제법 괜찮은 여울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류부터 훑어 상류로 올라갑니다.
아래쪽 여울이 제법 가장자리에 붙을 것 같은 느낌인데...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위쪽으로 올라가 보니 여울의 턱이 살짝 잡히는 조그만 곳부리가 눈에 띕니다.

1/5로 캐스팅을 시작..
세 번만에 오함마 입질이 들어옵니다.
아... 쏘가리가 나오는군요..
28cm 정도 되는 배불떼기 쏘가리입니다.
귀여운 녀석..^^

그 위쪽 2m 상류는 더욱 물살이 세고 깊어 보입니다.
신중하게 위로 던져 아래로 흘러내려가는 웜을 그 깊고 센곳으로 몇 번 통과시키니..
또 한번의 대찬 입질..
요번엔 제법 힘을 쓰는군요..
조심 조심 끄집어 낸 녀석은 35cm 정도 되는 괜찮은 씨알의 쏘가리입니다.

햐.. 참.. 묘한 기분이 드는군요..
그렇게 잡으러 다닐라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애쓸때는 간신히 간신히 잡히더니..
이런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는 의외의 쏘가리들을 만나는군요..

그 위쪽 보아래 두줄기로 갈라지는 여울의 사이에서..
30cm 정도되는 또 한 마리의 쏘가리를 만납니다.

그 굵은 급류에서는 이 녀석이 마지막이였습니다.
그래도 즐겁군요.. 뜻 하지 않은 쏘가리들을 만났으니...

아침을 먹으러 텐트로 가는데..
아침 붕어를 잡는 와이프가 아주 많이 재미있어하는군요...
훔..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

저녁을 먹고..
릴 낚시는 뒷전이고.. 또 발동이 걸립니다.

해 떨어질 때까지 보 밑을 훑어보기위해 웨이더를 입고 렌턴을 챙기고 여울로 향합니다.
두갈래로 갈라지는 여울 중에 약한 쪽으로 들어가고..

막상 가까이 가서 보니..
보 바로아래 시멘트가 끝나는 지점이 생각보다 깊게 패여 있군요..
그 곳부터 시작해서 보 끝나는 지점의 급류 구덩이까지 훑어갈 생각을 하고..

1/8을 세팅해서 캐스팅을 합니다.
철근으로 보이는 것들이 수중에 가끔 있어서 낚시를 번거롭게 하는군요..
그 옆쪽 아래쪽... 홈통하나 찾으려다 지그를 꿰나 뜯긴 것 같습니다.
세 개 정도의 구덩이 중에 첫 번째 구덩이는 이렇게 지그만 왕창 뜯기고 끝나고..

두 번째 옆쪽 구덩이는 여울이 제법 근사 합니다.
가장자리 물골을 긁어오는 웜에 첫 번째 25cm 급 쏘가리가 올라옵니다.
또 그 바로 30cm 옆에서 27cm급 아담사이즈 쏘가리가 나오는군요..

훔...
보기엔 그렇게 안보이는데..
제법 쏘가리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구덩이..
여울이 점점 세지고 굵어지는 군요..
1/5로 바꾸고 시멘트 불럭 안쪽으로 깊숙이 집어넣어 봅니다.
툭! ... 입질을 시원하게 하고 제법 버티는 힘이 느껴지는 녀석은 32cm 급 쏘가리..
가장자리 쪽으로 계속 공략하던 웜에 20cm 짜리 쏘가리도 올라오는군요..

이렇게 해떨어질 때까지 그 올망졸망한 보 밑 구덩이에서 6마리의 쏘가리를 만났습니다.
씨알은 본류 굵은 여울보다 약간 작지만.. 참 아기자기한 낚시가 되었군요..

텐트로 쏘가리를 들고 돌아가니..
와이프가 깜짝 놀라는군요..^^

우리 가족의 일상 탈출..
참 재미있게 보낸 2박 3일 이였습니다.
다시 시간이 되면 또 이런 한가로운 날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6월 19일 새벽 2시간, 저녁 2시간, 쏘가리 20cm ~ 35cm 9마리, 붕어 월 2마리 포함 10
여마리, 빠가 5마리, 누치 2마리, 날씨 맑음, 바람없음, 수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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