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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0년 10월 9일... 맨발님의 50.5cm 쏘가리...
이름: 마로™


등록일: 2012-05-07 17:25
조회수: 1715 /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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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2010년 10월 9일...

로드는 항상 차에 장착하고 다니는데...
강가에 나가본지가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외국을 나갔다 들어온 맨발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마로님... 낚시 안 가십니꺼... 어디로 갈까요..’
‘어.. 맨발... 내가 못 나갈거 같애..’
‘그럼.. 지는 가까운데나 함 던지고 숙소에 가겠심더..’
‘그래요.. 혹시나 나가게 되면 전화 할께요..’

제가 알바(?)를 하고 있어서 끝나고 집에가서 쉬기도 벅찬 시간들이군요..
근데 퇴근하고 증평으로 가던 제게...
오늘은 사정이 생겨서 안와도 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 이런.. 일단 집으로 가야겠습니다.
집에 가서 두 달 된 딸아이 얼굴한 번 보고... 일단 마누라를 졸랐습니다.
‘여보.. 낚숫대를 못 잡은지 어언 다섯달이 되어가는데... 오늘 올만에 시간이 좀 남았으니..
맨발도 왔다는데... 잠깐만 밤 낚시 하고 올게..‘

부랴 부랴 낚싯대를 챙기고 각반에.. 웨이더에..
그 짧은 순간 수위표를 보니 물 빠진 곳이 한 군데 감이 오는군요..

한 마디로 겁나게 차를 몰아 강가로 향했습니다.
‘맨발님... 어디여?’
‘지금 집에 갈라꼬 나왔는데... 강가로 올겁니꺼?’
‘어..지금 가고 있으니.. 한 시간만 더 하다 가자..’

집으로 향하던 맨발님과 급하게 나오던 제가 만난 시간은 저녁 8시 30분..

‘마로님.. 여기 안나옵니더..’
‘그려..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해 볼만한 곳이 여기밖에 없어..’
‘수량이 빠지면서 포인트 드러나면 큰 눔 확률 높아.. 그니까 한 시간만 더 해보고 가자’
‘알겠심더..’

위에서부터 더듬어서 내려와야 하는데..
수량을 보니 거의 바닥으로 가고 있습니다.

맨발님을 중류 곳부리에 세우고 저는 아래쪽 곳부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에 생각을 하면서 원투를 시작합니다.
있는 힘껏 던져서 수중바위의 형태가 예전 그대로인지 살펴봐야합니다.
그 수중바위 위쪽 5m 부근부터 차근 차근 캐스팅..

역시 바위의 형태는 그대로이고 앞쪽으로 까지 뻗어있는 바위도 비슷합니다.

약 20분 정도 지나 가장자리로 돌아나오는 웜에 물끄덩 반응을 보입니다.
힘 찬 챔질 후에..
옆으로 찌익 끌고가며 물위로 힘차게 솟구치는 35cm 급 배스 한 마리..

뭐.. 관점의 차이이긴 합니다만.. 그 손만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군요..
얼마만에 보는 손맛인지.. 털고 나갔지만.. 그래도 흐믓합니다.

그 수중바위를 넘기는 캐스팅을 신중하게 하던 중에..
큰 바위를 넘고 작은 바위의 사이에 살짝 폴링하고 들어 내려던 웜에 툭! 하니 입질이옵니다.
힘 찬 챔질을 하니..
묵직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아.. 왔구나.. 하고 로드를 세우니 두바퀴만에 녀석이 떨어지고 맙니다.
입 가장자리에 박혔나 봅니다.
아... 아쉽습니다.

딱 원하는 곳에서 왔는데.. 잡아내지를 못했습니다.
4짜는 족히 될 녀석이였는데...
뭐라 말도 못하고 냉가슴 앓듯 잠깐 동안 끙끙...

잠시 후..
위쪽에 있던 맨발님이 푸덕 푸덕 물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끄집어 올립니다.

‘맨발.. 뭐여요?’
‘쏘가립니더... 한 40될라나요...’
‘어 그려... 잘했어..잘했어.. 봐바.. 물빠지면 들어와 있을 거라 했잖어..’
‘아깐 안나오더니 지금은 나오네요..’

‘나 쫌전에 한 마리 멀리서 왔는데 떨궜어.. 아쉬워 죽겠네..’
‘근디.. 마로님.. 요놈이 자세히 보니 쫌 더 큰것 같은데요.. 함 와서 바봐요..’
‘어 알았어.. 잘 묶어놔봐.. 쫌 만 더하고 올라갈께요..’

그 후..
그 수중바위의 30분 탐색은 아무런 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약간 상류쪽으로 꺽지로 보이는 살짝 톡톡치는 입질 뿐...

맨발이 낚시 하던 곳으로 합류..
‘쏘가리 좀 바바...’
‘잉... 이거 오짜 아녀??’
‘글쎄요.. 잡고 보니 쪼매 큰 듯 한데... 꺼낼 땐 그렇게 큰지 몰랐심더..’

급하게 줄자를 꺼내.. 길이를 재보니..
정확히 50cm 가 나옵니다.
‘맨발 5짜여 5짜.. 이게 어쩐 일이여???’

그 뒤 맨발님은 더욱더 아이스럽게 기뻐합니다.
그 동안 저 하고 다니면서 두 번 정도 큰 녀석을 떨 군 기억이 있었는데...
정말 우연찮게 이렇게 오짜를 만나게 되는군요...

맨발님의 첫 5짜는 이렇게 싱겁지만 즐겁게 끝이 났습니다.

2010년 10월 9일, 밤 9시 ~ 11시, 날씨 맑음, 쏘가리 50cm, 수위 바닥수위 보다 3cm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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