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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0년 4월 23일... 여울을 타는 쏘가리..
이름: 마로™


등록일: 2012-05-07 17:25
조회수: 1726 /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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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2010년 4월 23일...

지금까지 낚시를 해오면서...
가장 시간을 못 내는 해가 올해 인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출산을 얼마 안남기고 있어서 이것 저것 할 일도 많고 챙길것도 많습니다.
더군다나 어머니가 낚시를 당분간 좀 그만 다녔으면 좋겠다고 해서 조금은 맘이 무겁습니다.
전부 현장 방류를 하기로 하고 낚시 갔다 왔다 얘기도 안하고 시간날 때 다니고 싶어도
시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휴가를 냇지만 이일 저일을 마치고 나니 오후 3시가 넘는군요..
잠깐이라도 강가를 들러봐야겠습니다.

올해 3월말에 때 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2월에 비도 자주 왔는데.. 예년과 다르게 봄엔 바닥수량을 보여야 함에도 수량이 계속 늘었다
줄었다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런 어정쩡한 비는 바닥의 토사를 깊은 곳으로 밀어내는..
아주 안 좋은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차라리 큰 비가 와준다면 적당히 파고 나가고 낮은데는 낮아지지만 깊은 곳은 여전히 유지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줄텐데...

역시나 미친소의 여울은 거의 끝 부분까지 토사가 밀려와 있었습니다.
아.. 이제 이곳도 우리의 기억속으로 묻히겠구나..
작년부터 느낌은 계속 있었지만 막상 상황이 현실로 보여지니 답답한 맘이 많이 드는군요..

하지만.. 다른 곳도 상황을 잘 모르겠고 시간도 없고... 왔으니 낚시는 해야겠습니다.
아래쪽부터 더듬어 상류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마지막이 되는지 확인이라도 해야 다음번부터 올 일 없겠죠..

역시나 아래쪽은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여울은 유지되어 있지만 수심은 형편없이 낮아졌고 바닥걸림도 완전 가장자리 빼고는 중간이
다 묻혀 버렸습니다.

그래도 올 봄에 나왔으니 어딘가에 숨어 있지 않을까..

조금씩 위쪽으로 올라가며 캐스팅을 하다보니 여울이 완전히 꺽어지는 상류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곳은 여울이 좀 더 빠르고 바닥이 묻혔긴 한데 군데 군데 약간의 형태는 갖고 있었습니다.
그 좁게 형성되어 빠르게 흐르던 여울 끝 자락에서..
첫 입질을 받고...

윗턱에 정확히 꽂혀 나온 녀석은 28cm 정도 되는 숫눔이였습니다.
아직 있긴 있구나...

그 약간 깊어지는 위쪽에서 흘리던 웜을 또 다시 비슷한 사이즈의 쏘가리가 입질을 합니다.
아래쪽 들어갈 만한 자리가 없어서 급류인 위쪽으로 올라와 붙었습니다.

그렇게 약 30분 사이에 4마리의 27,8cm 급 쏘가리를 한 곳에서 만났습니다.

더 위쪽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바닥이 훤히 보이는 그런 형편없이 낮아지면서 쫙 퍼지는 여울..
역시나 어떠한 입질도 없었고 ...

쏘가리는 오로지 급류 중간의 한 곳에만 올망 졸망 있었습니다.
전부 다 그 자리에 방류..

아마도 미친소의 마지막 쏘가리 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비가 한번만 더 오면 전체가 토사로 채워지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큰 비가 온다면 한 번 다시 와봐야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토사를 파고 나가기엔 강의 꺽어지는 부근이 너무 밋밋합니다.

그 이유는 상류쪽에서 계속 되는 공사로 땅을 파고 있었고 아래쪽 역시 강을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낚시를 하면서 사라진 곳들이 참 많은데..
오늘도 한 곳을 머릿속에 기억만으로만 넣어 둬야 할 듯 합니다.

사라져가는 미친소에서의 하루였습니다.

2010년 4월 23일, 오후 4시 ~ 6시30분, 날씨 맑음, 바람 많이 붐, 수위 평상시 보다 5cm 많음,
쏘가리 25cm~28cm 4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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