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의 드랙력에 대한 이해
흔히들 드랙력에 대한 고민을 릴의 스펙을 보며 이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은 릴의 드랙력이 그 릴의 강도를 나타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못된 것이겠죠.. ^^
드랙력과 릴의 강도와는 사실 별로 관계 없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릴의 드랙력은 릴의 강도가 아닌 스풀의 성능으로 결정됩니다.
그러니까 스풀을 교체하면 드랙력도 당연히 바뀌게 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2000번 릴의 바디에 호환이 되는 스풀 세개 1500번, 2000번, 2000S(쉘로우
스풀)번이 있다면 스풀을 바꿔 세팅할 때.. 드랙력은 달라지게 됩니다.
(2000S 번은 24.5N/2.5Kg 의 실용 드랙력을 갖게 되고 2000번은 34.3N/3.5Kg의 실용 드랙
력을 갖게 됩니다 - 물론 이 값이 절대 수치는 아닙니다)
우선..
이런 릴의 드랙력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라인의 강도를 알아야 겠습니다.
보통 라인의 강도는 LB로 표시하죠...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선 1호줄 하면 4LB로 통합니다.
1LB의 통상 버티는 무게가 453g 정도입니다.
그래서 보통 1호줄(4LB) 하면 최대 1.8kg 정도 버틴다고 보면 맞습니다.
우리가 쓰는 장비들의 스펙에서 4LB ~ 8LB 라고 하면 보통 1호 ~ 2호 정도를 사용할 수
있고 최대 1.8kg ~ 3.6kg 의 무게를 버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랙력은 이런 무게를 중력가속도로 나타낸 값.. 즉, 중력가속도를 작용 시킬 수 있는 무게
를 뜻합니다.
드랙력은 실용 드랙력과 최대 드랙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드
랙력은 실용 드랙력이 아닌 최대 드랙력입니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시마노는 실용 드랙력과 최대 드랙력을 모두 표시하고 다이와는
최대 드랙력만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시마노의 어떤 릴에서 실용 드랙력은 34.3N/3.5Kg, 최대 드랙력은 98.0N/10.0Kg
로 표기 되어 있다면... (여기서 N/Kg 은 중력가속도를 말합니다. 실제 나눠보면 정확하게
9.8이 나옵니다.)
드랙력이 작용할 수 있는 무게로 볼 때 3.5kg의 부하가 걸리면 실용 드랙력이 작동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고 최대 드랙력은 10Kg이상의 부하게 걸리면 릴에 손상이 온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릴감이 좋지 않을 때 흔히들 가장 많이 손상되어진 센터베어링이 나가는 주된 원인이 이런
최대 드랙력의 영향입니다.)
물론 이 무게의 수치는 가속도나 힘이 더 해지지 않는 순수한 중력이 적용되는 상태를 말하
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무게라도 냅따 휘두르면 확연히 달라 지겠죠.. ^^
일반적으로 드랙을 자주 사용하는 분이라면 최대 드랙력을 숙지하고 실용 드랙력은 항시 손
의 감각으로 자주 체크해 놓는게 좋습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 일반적으로 표시되는 드랙력은 최대 드랙력이므로 비교를 할 때 실용 드랙력과 구분해야 한다.
- 최대 드랙력은 릴의 성능이 아닌 스플의 성능에 의해서 표기 된다. 따라서 스플이 바뀌면 최대
드랙력도 바뀐다.
- 적합한 드랙력과 강도를 알고 있어야 릴과 로드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 |
